2015년 3월 출범한 중견 로펌 법무법인 이제는 한국 로펌업계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로펌 중 한 곳으로 통한다. 김앤장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권국현, 김관하, 유정훈 3명의 중견변호사가 함께 주춧돌을 놓은 김앤장 출신이 주도하는 로펌이라는 점이 그중 하나이고, 공정거래, 노동 분야 등에 특화하며 특히 '부티크 로펌의 공정거래 시대'를 연 주목할 로펌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정거래 조정 수행 탁월
권국현 변호사가 지휘하는 이제 공정거래팀은 자동차 부품회사 담합사건에서 과징금 168억원을 전부 취소받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아내고, 지난 6월엔 대리점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을 주장하며 국내 대리점이 글로벌 제조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공정거래조정원 조정사건에서 대리점 업체를 대리하여 상당한 규모의 조정을 이끌어냈다. 또 3월엔 해외 납품업자를 대리하여 국내 대규모유통업자를 상대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이유로 공정거래조정원 조정신청을 수행, 조정에 성공했다. 비록 해외의 명품업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는 대규모유통업법이 적용되어야 함을 법리적으로 설득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조정의견을 이끌어 낸 매우 드문 사건으로, 이제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본격적인 위법행위 신고나 민사소송 제기 대신 조정으로 해결되어 한층 보람을 느낀 사안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관하 변호사가 이끄는 노동팀에서도 대형회계법인의 파트너를 대리해 해임무효 소송에서 승소하고, 유명 지상파 방송사와 프리랜서 업무 위임계약을 맺고 활동한 아나운서를 대리해 근로자성 인정과 함께 입사 5년 뒤의 계약기간 만료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받아내는 등 승소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윤리위원장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을 앞 둔 외국계 금융투자회사에 자문하여 올 1월부터 노사합의를 통하여 해당 회사에 적합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자문하기도 했다.
김관하 변호사 노동팀도 유명
10월 현재 이제의 전문가 진용은 변호사 13명을 포함한 15명의 상당한 규모. 이제엔 올 들어서만 김앤장과 율촌 기업법무팀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염승열 외국변호사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의 김인원 전문위원이 합류하는 등 전문가들의 합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설립 6년차인 올 2월 서울 종로의 SC제일은행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새 CI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