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지만 법률회사의 중점 업무분야나 지리적인 위치 등에 따라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법률매체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최근 인터넷판에서 몇몇 대형로펌들이 사건이 늘고 현금 사정이 좋아지며 팬데믹 초기의 급여삭감 등의 긴축정책을 되돌리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Lowenstein Sandler, Cozen O'Connor, Bryan Cave Leighton Paisner 등이 이런 움직임의 주인공들이다.
아메리칸 로이어에 따르면, Lowenstein은 50명에 이르는 지분파트너에 대한 계획된 배당의 일부를 정지했으나, 5월에 배당을 재개했다고 한다. 코로나에 따른 침체를 걱정했으나, 고객과 업무가 훨씬 많이 되돌아오고 있기 때문. 4월에 매우 심각한 수요 충격을 가져왔던 업무들조차 돌아서서 6월에 매우 빨리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상시의 현금보유가 두 배로 늘어났고, Lowenstein은 2월부터 4월까지는 파트너 배당을 중지했으나, 5월과 6월 종래의 기준보다도 더 높은 비율로 파트너들에게 지급할 수 있었다고 아메리칸 로이어가 보도했다.
파산 · 구조조정 · 자본시장 업무 활발
Lowenstein의 회장 겸 매니징파트너인 Gary Wingens에 따르면, 올 봄 재정에서의 성공은 파산업무와 소매업 구조조정 일의 공이 크다고 한다. 또 자본시장 분야에서 변호사들이 매우 바빴는데, Lowenstein은 지난 몇 개월 동안 20건 이상의 자본시장 딜을 클로징했다. 6월의 어느 주엔 4건을 클로징했다고 한다. 펀드 구성(fund formation) 일도 밀려들고, M&A 자문도 4월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일감이 35% 감소했으나, 6월 중순엔 5% 감소로 일이 회복되었다고 아메리칸 로이어가 Wingens의 말을 들어 전했다. Wingens는 "3, 4월에 보류되었던 많은 딜이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M&A 딜을 하려고 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Cozen도 4월과 5월, 파트너들에게 올 연말까지 보상받는 것을 10~20%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7월 31일까지 관리직원의 약 10%를 줄였으나, 이러한 정책을 다시 되돌리고 있다. Cozen은 7월 1일 기준으로 파트너들에게 다시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BCLP도 4월에 직원들의 급여를 15% 깎고, 런던사무소의 신규 채용 변호사들의 보수를 2.5% 감액했다. 또 몇몇 패러리걸과 지원부서 직원들을 일시해고했으나, 7월 들어 전 직원의 급여삭감 폭을 15%에서 그 절반인 7.5%로 줄였다. 그러나 아메리칸 로이어는 이 로펌은 여전히 런던의 최소 40자리를 포함한 감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북경사무소도 닫을 계획이라고 로닷컴이 일찍이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