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외국 로펌들의 서울사무소도 크게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강북과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 여의도로 나뉘어 3각 구도로 서울에 포진하고 있다.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의 주된 근거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을지로의 미래에셋센터와 페럼타워에 많은 로펌이 입주해있으며, 지난해 문을 연 아놀드앤포터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김앤장이 입주한 크레센도빌딩과 마주보고 있는 콘코디언빌딩 20층에, 2018년 11월 설립인가를 받은 셔먼앤스털링 서울사무소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입주할 예정인 종로의 센트로폴리스에 위치하고 있다. 또 클리포드 챈스도 을지로의 페럼타워에 있다가 지금은 종로의 D1 타워로 옮긴 상황. 한국계 연방검사 출신의 김상윤 미국변호사가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코브레앤김은 경복궁이 바라보이는 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그린버그 트라우리그는 세종대로의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케이앤엘 게이츠는 법무법인 한결이 위치한 교보빌딩에 사무실이 있다.
강남에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커빙턴앤벌링, 오멜버니앤마이어스, 롭스앤그레이, 스캐든, 덴튼스, 한국계인 사이먼 홍과 앤드류 리 두 미국변호사가 주춧돌을 놓은 리 홍 데거만 강앤웨이미 그리고 지난해 11월 설립인가를 받은 중국 로펌 잉커의 서울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강남에 둥지를 튼 외국 로펌들은 인근의 삼성전자가 가까워 설립 초기 삼성 일 때문에 강남에 위치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PF 로펌들, 여의도에 둥지
한국 로펌들과 달리 외국 로펌들은 여의도에 서울사무소를 연 로펌들도 꽤 된다. 밀뱅크, 알렌앤오버리, 화이트앤케이스, 레이텀앤왓킨스 등 프로젝트 파이낸스가 발달한 로펌들이 그들로, 이들은 인근에 있는 수출입은행 일 등을 많이 한다. 또 해상법 자문에 이어 건설중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스티븐슨 하우드와 아웃바운드 M&A 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베이커앤맥켄지도 여의도의 IFC에 사무소가 있다.
중국 로펌 중 처음으로 서울사무소를 열어 IP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자문하는 리팡은 마포에 사무실이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