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앤케이스에 이어 아놀드앤포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준희 변호사는 김앤장에 있을 때부터 오랫동안 국제중재 사건을 수행한 몇 안 되는 '국제중재 전문' FLC 중 한 명이다. 화이트앤케이스에서 미국의 사모펀드인 메이슨 캐피탈(Mason Capital)과 스위스 엘리베이터 업체인 Schindler AG가 각각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수천억원의 투자자-국가 분쟁(ISD)에서 한국 정부에 자문했으며, 아놀드앤포터로 옮겨선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 1000억원 규모의 ISD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하는 아놀드앤포터 대응팀의 일원으로 관여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한국, 싱가포르, 두바이,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수의 나라의 국제중재기관에서 중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에선 중재인 선임위원장을 맡아 직접 사건의 중재인을 배정하고, HKIAC의 이사,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2012년 1월부터 5년 넘게 현대중공업의 국제법무팀장을 맡아 사내 법무 업무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국제통상 자문도 많아
국제중재와 함께 김 변호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또 하나의 업무분야는 최근 자문수요가 늘고 있는 국제통상 분야. 그는 조지타운 로센터(JD)를 마친 후 워싱턴에 있는 로펌에서 국제통상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김 변호사는 "미국과 관련된 수출이나 거래, 투자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무역정책 때문에 한국기업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하고, "미국시장에서 크게 사업을 진행하는 빅 플레이어라면, 대정부 관계를 관리하고 미 행정부서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여, 필요하면 한국 회사의 입장을 설명,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