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한 변호사 등 워싱턴서 서울 지원
지난 2월 15일 법무부로부터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인가를 받은 미국 로펌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가 3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사무소를 오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클라이언트에 대한 자문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놀드앤포터의 설명. 아놀드앤포터는 전 세계 15개 사무소에서 1000명이 넘는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로펌으로 특히 미 정부의 규제와 조사에 대한 대응, 복잡한 소송 등의 분야에서 이름이 높다. 또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대관(對官) 로비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놀드앤포터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로비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아 아놀드앤포터 서울사무소를 지휘하게 된 제임스 리 미국변호사는 "서울은 물론 워싱턴, 뉴욕, LA사무소 등에 한국계 파트너들이 여러 명 포진해 활동하는 등 아놀드앤포터의 한국 프랙티스가 오래 되었고 규모도 굉장히 크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내 소송은 물론 미 정부의 조사 및 규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제임스 리는 집단소송을 포함한 국제거래 분쟁, 국제중재 경험이 풍부한 소송 전문 변호사로, 얼마 전까지 화이트앤케이스 서울사무소 대표를 역임한 경력도 있다.
또 M&A와 사모펀드(PE) 투자, 국제 합작투자, 금융 등 회사법 업무에 능한 김경석 미국변호사가 최근 합류해 제임스 리와 함께 서울사무소에 상주할 예정. 회사법 파트너인 김 변호사도 최근까지 화이트앤케이스 서울사무소에서 활약한 한국 사정에 밝은 한국통으로, 모두 28곳의 영미 로펌이 사무소를 열고 서울에 진출해 있는 한국에선 영미 변호사들의 로펌 간 이동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제임스 리는 "소송과 미 정부 조사, 규제 대응은 물론 M&A와 PE 투자 자문 등 폭넓게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려고 한다"며 "파트너 2명을 포함해 모두 5~6명의 변호사가 서울사무소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과 뉴욕사무소 등 다른 사무소에 위치하고 있는 아놀드앤포터의 다른 변호사들과 협력해 자문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 애킨 검프(Akin Gump) 매니징 파트너를 역임한 김석한 변호사가 워싱턴 사무소에 상주하고 있으며, 김 변호사 외에도 데이비드 박, 박진석, 이수미 변호사 등이 워싱턴에서 한국 관련 업무를 지원할 아놀드앤포터의 대표적인 한국계 미국변호사들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