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한국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2곳을 소개하는 '2024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4 Best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4곳과 외국 로펌 18곳의 한국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호주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2020년 설립되어 설립 첫 해부터 세계 100대 국제중재 로펌인 'GAR 100'에 선정된 법무법인 피터앤김은 한국에서 시작된 가장 성공한 로펌이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다. 매년 세계 30위 안팎의,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선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는 국제중재 전문 로펌이자, 전 세계의 유명 로펌들과 경쟁하며 주목할 승소 판정, 판결을 이끌어내는 '국제분쟁 해결의 파워하우스'가 창립 5주년을 앞둔 피터앤김의 위상이다.
피터앤김의 변호사들은 올해 특히 굵직한 국제상사중재사건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피터앤김은 올 가을 들어 글로벌 패키징 제조업체와 국내 유수 제조업체간의 M&A와 관련하여 제기된 약 600억원 규모의 ICC 싱가포르 중재에서 국내 업체를 대리해 완벽히 방어하고, 국내 중공업 회사를 대리한 중동 지역 발전소에 대한 공급계약 관련 약 250억원 규모의 ICC 런던 중재에서도 승소했다. 이어 싱가포르 제조업체 및 중국 자회사의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판매공급계약으로 발생한 약 1,860만 달러 규모의 KCAB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는 등 3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올 가을에만 3연승 쾌거
피터앤김은 지난 2월에도 중소건설사 매린을 대리하여 중국의 대형그룹사를 상대로 제기한 UAE 담수공장 프로젝트의 취배수로 공사 관련 ICC 중재에서, 변호사비용을 포함해 못받은 공사대금 153억원을 회수하는 승소 판정을 받아내는 등 국제분쟁의 해결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피터앤김은 해외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김갑유 대표변호사의 지휘 아래 서울에만 20명이 넘는 국제중재 변호사들이 상주하는 탄탄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중재 허브로 유명한 싱가포르에 한국 로펌 중 가장 먼저 사무소를 열어 한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 외국 정부의 국제분쟁까지 커버하는 국제 로펌으로 활약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투자중재 대리인 선임
피터앤김은 중국 국영기업의 자회사들이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CSID 투자중재에서 외국 로펌들을 따돌리고 베트남 정부의 대리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투자중재에서 한국 정부의 단골 대리인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엘리엇 투자중재 판정에 대한 취소소송 등 판정 이후 소송에도 피터앤김이 빠지지 않고 관여하고 있다.
한국 로펌의 성공사례로서 국제중재의 한류를 이끄는 피터앤김은 최근 열린 서울국제중재 페스티벌(SAF) 기간에 진행된 창립 5주년 행사에서 새로운 로고와 웹사이트를 론칭했다. 대륙법과 영미법을 함께 커버하는 다양한 관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터앤김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