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변호사와 판사, 검사, 법률학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법률가단체인 아시아태평양지역법률가협회(LAWASIA) 2026년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변협(협회장 김영훈)은 LAWASIA 집행위원회가 7월 1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한국을 2026년 연차총회 개최지로 확정했다고 밝히고, 이로써 한국이 호주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LAWASIA 연차총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국가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년 LAWASIA 총회는 1977년, 1999년, 2011년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LAWASIA 총회다.

2026년 LAWASIA 연차총회는 2026년 하반기 개최될 예정이다. 50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변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LAWASIA 연차총회는 매년 개최되며, 제37차 총회인 2024 연차총회(37TH LAWASIA CONFERENCE 2024)는 오는 10월 13~15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변협은 또 2026년 LAWASIA 연차총회 기간 중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대법관 회의'도 서울에서 병행 진행될 예정이라며, "LAWASIA 연차총회와 아시아태평양 대법관회의의 한국 개최로 국제사회에서 한국 변호사업계뿐만 아니라 사법부 위상도 함께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훈 협회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며, "그동안 변호사와 로펌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을 알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LAWASIA 연차총회 유치는 해외 법조인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 법조계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LAWASIA 연차총회의 한국 개최가 한국 변호사들이 아시아 법조시장을 향해 업무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