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출신 중량급 변호사 로펌행 활발
전관 출신 중량급 변호사 로펌행 활발
  • 기사출고 2024.07.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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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 출신 합류, 경쟁 로펌간 이동도

법무법인 태평양, 광장, 화우 등 주요 로펌들이 검찰과 법원 등에서 경력을 쌓은 중량급 변호사를 영입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조상철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와 부장판사 출신의 고범석 변호사(29기)를 영입했다고 7월 2일 밝혔다. 조상철 변호사는 검찰에서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하며 수사와 기획분야에서 활약한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서울고검장 시절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광장 이어 태평양 합류

고범석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사법연수원 교수를 끝으로 2019년 3월 변호사가 되었으며, 대규모 펀드사기 사건에서의 무죄 판결,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 사건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전관 출신 변호사의 로펌간 이동은 드문 사례인데, 고 변호사는 5년 넘게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한 후 이번에 태평양으로 옮겼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송우철 송무지원단장은 "조상철, 고범석 변호사 영입을 통해 보다 견고한 송무 분야 맨파워를 갖추게 됐다. 기업 컴플라이언스부터 기업수사, 행정소송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은 이들의 경험이 태평양 송무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 조상철, 고범석, 김정헌, 박양호, 박병삼 변호사
◇왼쪽부터 조상철, 고범석, 김정헌, 박양호, 박병삼 변호사

태평양이 조상철, 고범석 변호사 합류 소식을 전한 2일 법무법인 광장은 박양호 전 법무부 법무과장(35기)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양호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 울산지검 특수부, 의정부지검 특수전담 등 전국 주요 검찰청의 특수수사와 버닝썬 게이트, 울산계모아동학대 살인사건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을 담당했으며, 법무부 재직 시엔 민사법의 제 · 개정과 법률상담 서비스 등 AI 리걸테크 정책을 총괄했다.

광장은 "박양호 변호사가 광장 형사그룹에서 기업, 금융, 중대재해, 공정거래, 관세 등 각종 기업 관련 형사 사건 및 법령 해석 등 입법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화우, 강남일 전 대검차장 합류 예정

전통적으로 검찰과 법원 출신의 고위직 출신이 많은 법무법인 화우엔 오는 8월 강남일 전 대검차장(23기)이 합류한다. 강남일 전 대검차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 · 1부장과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도 최근 판사 출신의 전주혜(21기) 전 의원과 오인서(23기) 전 수원고검장, 고석(23기) 전 고등군사법원장, 박병삼(27기) 전 KT 부사장이 합류하는 등 경력변호사들의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오인서 전 고검장은 검찰 시절 광주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대검 공안부장 등으로 재직하는 등 공안 분야에서 활약했으며,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또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고석 변호사는 육군본부 검찰관으로 시작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국제법과장, 국방부 검찰부장, 육군 법무병과장 등을 거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재직한 군법무의 전문가로, 법무법인 화우와 세종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KT에서 10년 넘게 활동

박병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끝으로 2013년 변호사가 되어 곧바로 KT에 합류해 사내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대륙아주에 합류했다. KT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법무실장(준법지원인), 윤리경영실장(부사장) 등을 맡았다.

올 들어 전관 출신 등 경력변호사들을 활발하게 영입하고 있는 법무법인 YK는 김정헌 전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2단 부장검사(32기)가 대표변호사로 합류한다고 9일 밝혔다. 김정헌 변호사는 목포지청 형사2부장, 대구지검 강력부장, 창원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국저작권법'과 대학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강제수사실무 절차론'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YK의 전국 29개의 분사무소 중 YK 고양 분사무소에 상주하며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