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기업법무 시장의 차세대 리더 66명을 선정, '2024 Rising Stars' 특집으로 조명합니다. 한국 법률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로, 2023년 12월 말 기준 만 45세 미만의 주니어 파트너, 시니어 어소시에이트 변호사가 대상입니다. 주요 업무분야별로 로펌의 추천과 리걸타임즈의 자체평가를 통해 선정하였으나,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포함되지 않은 변호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밝혀둡니다. 올 기획에선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에서 활동하는 외국법자문사(FLC)까지 범위를 넓혀 선정했습니다. 2024 라이징 스타에 오른 66명의 다양한 전문성과 업무사례, 클라이언트 평가 등 그들만의 돋보이는 강점을 담아 소개합니다. 편집자
Watson Farley & Williams(WFW) 서울사무소 대표인 김도윤(Philip Do Youn Kim) 영국변호사는 한국 기업이 관련된 다양한 국제분쟁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오래된 경력의 국제중재 전문가다.
지난해 5월 중재판정에 대한 취소소송까지 기각되며 분쟁이 마무리된, 구 라임자산운용이 운영하고 신한투자증권이 총수익스와프 기반으로 참여한 펀드를 둘러싼 6,300억원대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 중재가 김 변호사가 대리인단의 한 명으로 참여해 전부 승소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소개된다. 이후 라임사태가 터지며 국내에서 크게 논란이 된 라임펀드의 위법성 이슈와는 별개로 펀드 내 구조화 거래의 유효성과 적법성을 확인받은 의미 있는 사건으로, 중재에선 쉽게 인용되지 않는 자산동결 가처분도 받아냈다.
한국 정부 상대 ISDS 방어
이외에도 2020년 2월 브라질 해역에서 30만톤의 철광석과 함께 침수된 스텔라배너호 사고와 관련,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대리해 재재보험사인 독일의 Allianz와 프랑스의 AXA를 상대로 영국 고등법원에서 140억원의 보험금 지급소송을 제기한 후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되기 전 합의로 종결하고, 미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인 이민자가 한국에 소유한 토지가 재개발로 수용되며 받은 보상금이 공정한 시장가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낸 투자자중재(ISDS)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해 신속하게 청구인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정을 받아내는 등 분쟁해결 전문인 그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WFW에 합류한 김 변호사는 지난해 봄부터 한국의 주요 제약사를 대리한 HKIAC 중재, 한국의 주요 IT 회사를 대리한 독일 DIS 중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국내 IT와 게임회사들에 자문해온 김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야놀자가 이스라엘의 여행 솔루션 기업인 고글로벌트래블을 인수하는 약 3,000억원의 거래도 자문했다.
김 변호사는 기업 인수합병과 조인트벤처 분쟁에 특히 전문성이 있다. 국제공법(public international law)의 뛰어난 전문가이기도 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