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을 운영하는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가 4월 2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에 참가해 일본 내 주요 공공기관 · 대기업 · CVC(대기업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공식 사업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일 ∙ 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로앤컴퍼니를 비롯해 뤼튼테크놀로지스, 알리콘, 콜로세움코퍼레이션 등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10곳이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이토추상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테이진 등 일본의 공공기관, 은행, 대기업 총 열한 곳이 자리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포럼을 주최한 한일 ∙ 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은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한경협과 경단련이 미래세대 교류와 산업협력을 위해 지난해 3월 출범시킨 재단이다.
김본환 대표는 발표에서 "양국의 경제 교류를 위한 뜻깊은 자리에 대한민국 리걸테크 기업을 대표해 초청받아 대단히 영광스럽다. 숱한 역경이 있었지만 법률서비스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위한 회사의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표 서비스인 로톡이 대한민국 국민이 매년 5,780만 분(分) 이상 사용하고, 출시 후 120만 건의 법률상담이 이뤄진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로톡, 빅케이스에 이어 6월 '슈퍼로이어'가 상용화 되면 로앤컴퍼니는 종합 리걸테크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 리걸테크 기업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로앤컴퍼니의 다음 목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법체계가 가장 유사한 일본 법률시장에서도 '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현장에서 '1:1 네트워킹 미팅'이 진행되었다. 일본 내 B2B 세일즈망을 확보한 현지 파트너 확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는 "앞으로 로앤컴퍼니는 'K리걸테크 수출 1호 기업'이자 양국 리걸테크 발전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회사의 비전을 아시아 리걸테크 넘버원으로 확장하겠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로앤컴퍼니는 4월 3일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인터넷 종합 서비스 기업인 라쿠텐 그룹의 관계자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법률 AI 개발 등 로앤컴퍼니의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일본 법률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일본의 신경제연맹 관계자들이 로앤컴퍼니를 방문해 로앤컴퍼니의 경영진들과 일본 진출에 대한 조언을 주고 받는 등 올 들어 로앤컴퍼니와 일본 경제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신경제연맹은 라쿠텐 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일본 내 혁신산업단체로, 한국 방문을 계기로 벤처기업협회와 공동 비즈니스 프로그램 및 정기 교류회를 추진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또 지난 2월에도 일본 최대 규모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박람회인 'DX 종합 엑스포'에 참석해 현지 네트워킹에 나선 바 있다. 김본환 대표는 벤고시닷컴, 리걸온 테크놀로지 등 일본 대표 리걸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법률 AI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법률시장 진출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교환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