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로도 활약하는 김대희 변호사"비슷한 규모 로펌과 합병 원칙적 합의…도약 발판 마련"
대륙의 경영을 맡고 있는 김대희 변호사는 사업가로도 유명한 변호사다.2007년 4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에이로직스를 인수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물론 1대 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있다. 에이로직스는 원래 반도체의 칩을 설계하는 회사로, 김 대표는 발전과 해외자원 개발 등 에너지관련 신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45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광화문에 있는 대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변호사로서 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뭐냐고 묻는 질문에 "변호사 일을 하면서 만난 의뢰인들로부터 '당신이 사업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다"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해서인지 사업에도 원래 관심이 적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유틸리티(utility), 그 중에서도 발전에 관심이 많다"며, "에이로직스에서도 이런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의 고문을 10년 넘게 하고 있으며, 김대중 정부 때 추진하다가 백지화된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때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독일 로펌 'Röder & Partners'와 제휴
그런 그에게 대륙의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한 질문으로 말문을 돌렸다. 그는 "다른 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며, "비슷한 규모의 로펌과 원칙적인 합의는 이미 본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대륙은 올들어 연수원 출신의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사만 충원하는 등 변호사 채용에 있어서 숨고르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의 합병 전략은 타 로펌과의 합병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 등과의 합병 또는 제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원 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독일 등 대륙법계 나라에선 이런 형태의 조합적인 컨설팅 서비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독일의 로펌인 Röder & Partners는 법무, 회계, 기술컨설팅과 같은 종합적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륙이 Röder & Partners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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