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광화문으로 옮기며 또 한번 발전
2000년 광화문으로 옮기며 또 한번 발전
  • 기사출고 2008.06.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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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조, 이시윤, 정진규, 이종훈, 김성묵 변호사 등 합류
대륙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중 하나는 2000년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광화문의 세안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겨온 일이다. 이른바 '광화문 시대'를 연 것으로, 대륙 사람들은 광화문 이전이 기업법무가 발달한 로펌의 실질적인 모습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법무법인대륙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의 세안빌딩의 늠름한 모습
이 때의 사정을 잘 아는 대륙의 한 변호사는 "광화문으로 옮긴 것은 기업법무와 금융 쪽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며, "한편으론 광화문에 둥지를 틀고 기업자문이 발달한 쟁쟁한 로펌들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광화문 이전 당시 자문 대 송무의 비율이 5 대 5쯤 됐으나, 이후 자문분야가 더욱 팽창하며 지금은 매출 기준으로 7.5 대 2.5 쯤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광화문 이전을 전후해 쟁쟁한 변호사들이 속속 합류하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먼저 광화문으로 옮기기 6개월 전인 2000년 2월 합류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여상조 변호사를 꼽을 수 있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여주지원장을 끝으로 대륙의 일원이 됐다. 대학동기이자 사시 동기로 절친한 사이인 함승희 변호사가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이후 여 변호사의 노력으로 이시윤 전 감사원장과 심재돈, 김기동 변호사 등 송무쪽의 중량급 변호사들이 잇따라 대륙에 몸을 실었다.

검찰팀 상주 서초분사무소 운영

대륙엔 특히 여 변호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진규 전 법무연수원장의 영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대륙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는 검찰에 있을 때부터 함승희 변호사의 수사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가깝게 지낸 인연이 있다"며, "당시 여러 로펌에서 영입경쟁을 벌였으나, 연수원 시절 스승이었던 이시윤 고문 등이 권유해 대륙을 선택했다"고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정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검찰 중견 간부 출신의 조두영, 최정진 변호사가 대륙의 일원이 돼 각각 검찰 1, 2팀장을 맡고 있다. 검찰1, 2 팀은 특히 지리적 접근성을 중시해 서초동 분사무소에 위치하고 있다.

자문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보강이 이루어졌다. 금융 쪽을 맡고 있는 이종훈 변호사가 법무법인 김 · 신 · 유에 있다가 2002년 12월 대륙으로 옮겨왔다. 연수원 17기인 그는 코넬대 로스쿨에서 LL.M.을 마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췄으며, 서울대 법대에서 '프로젝트금융에 관한 법적 연구'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해 1월 국내 굴지의 기업이 뉴욕 맨해튼에 콘도미니엄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과 관련, 100억원이 넘는 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고, 11월엔 중남미의 벨리즈에 조성하는 리조트사업에 70억~80억원의 PF를 일으키는 등 이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또 최근엔 사모펀드(PEF)를 대리해 국내 한 기업이 발행하는 우선주와 전환사채 10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공정거래 분야에선 판사를 거쳐 공정거래위 송무담당관으로 활약하다 합류한 김성묵 변호사가 2006년 초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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