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 "법률플랫폼 소비자에 도움"
국민 82%, "법률플랫폼 소비자에 도움"
  • 기사출고 2023.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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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팜, '전문직 스타트업 플랫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여 · 야 국회의원 11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회 스타트업 지원 · 연구모임인 유니콘팜이 3월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직 스타트업 플랫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직 플랫폼 서비스 효과'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82.0%가 '법률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전문직 플랫폼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87.8%가 '법률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본인이 전문직이거나 가족 중 전문직 종사자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80.3%가 법률플랫폼이 소비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변호사단체가 로톡 등 민간 법률플랫폼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6.1%만 '금지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고 법률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전했다. 전문직 플랫폼과 전문직역단체 간 갈등과 관련해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83.6%로 '전문직역 권익 보호'(16.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법률플랫폼의 소비자 도움 여부(단위: %)
◇법률플랫폼의 소비자 도움 여부(단위: %)

2030이라 불리는 MZ세대의 전문직 플랫폼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20~30대 응답자의 약 87%가 전문직 플랫폼에 대해 이름을 들어본 적 있거나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문직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자 가운데 2030 비율이 약 절반(48%)에 달했다.

이날 토론회엔 로톡, 삼쩜삼, 강남언니, 닥터나우 등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 변호사, 의사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플랫폼의 필요성, 이용 후기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민태호 변호사는 "로톡은 변호사 입장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라며 "2018년 개업 초기 로톡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수입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신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우리 삶에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광고모델에 불과한 플랫폼 논의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혁신을 막기보다는 법률소비자와 변호사 모두를 위한 발전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월 21일 유니콘팜 주최로 개최된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월 21일 유니콘팜 주최로 개최된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니콘팜 공동대표 강훈식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직역단체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있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문직 플랫폼이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합의점을 찾으려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전문직역과 전문직 플랫폼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포지티브섬이 될 수 있도록 유니콘팜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김성원 의원도 "스타트업과의 윈윈은 가능하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여러 전문직 플랫폼과 실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과 입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