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위원장에 '판사 출신' 박종민 변호사 임명
권익위 부위원장에 '판사 출신' 박종민 변호사 임명
  • 기사출고 2023.02.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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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욱 부위원장은 1년여 임기 남기고 사직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3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박종민 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를 임명했다.

◇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박종민 변호사
◇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박종민 변호사

박 부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 각급 법원의 판사로 재직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끝으로 2006년부터 법무법인 케이씨엘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3일 이임식을 갖고 권익위를 떠났다.

안 부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이 나서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주도한 '공정사회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통하여 범정부적인 반부패 · 공정개혁을 전략적으로 추진한 것은 국가가 반부패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보여준 모범 사례였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국가청렴도(CPI)를 역대 최고 점수와 순위로 끌어 올려 대한민국의 반부패 · 청렴 수준에 대한 대내 · 외적인 인식과 평가를 크게 개선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이태원 참사에서 공직자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진정과 정성을 다하지 아니하면 국민에게 어떤 아픔을 가져다주는지를 분명히 보았다"며 "공직자 한분 한분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보루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 부위원장은 "현재 조직 안팎으로 닥친 혼란과 위기는 법치와 상식이 무너진 결과로 생각됩니다만 그것에 대하여 누구에게 잘잘못이 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막중한 책무를 짊어진 사무처장으로서 조직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임기제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소신은 끝내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며 "다만 사퇴 시기는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국회의 예 · 결산 업무와 감사원 특별조사, 인사 등 조직 업무가 마무리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는 그 기간 중 이임사를 여러 번 고쳐 쓸 정도로 심적으로 불편한 나날이었습니다만 공직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로 생각하였기에 사퇴할 때가 올 때까지 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고 덧붙였다.

안 부위원장은 대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한 검찰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1년 6월 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1년여 남아있으나 지난 17일 사표를 제출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