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례검색' 리걸테크 엘박스, 180억 투자유치
'판례검색' 리걸테크 엘박스, 180억 투자유치
  • 기사출고 2022.1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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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만건 이상 판결문 보유…11,000명 변호사 이용

'판례검색' 리걸테크(legal tech) 기업인 주식회사 엘박스가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월 19일 밝혔다. 금리인상 등에 따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여건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타전된 리걸테크 업계의 희소식이다.

엘박스(LBox)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5년간 로펌 변호사로 근무하기도 한 이진 대표가 2019년 5월 창업한 리걸테크 플랫폼으로, 12월 현재 177만 건 이상의 판결문을 보유하고 있다. 엘박스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변호사의 1/3이 넘는 총 11,000명의 변호사가 엘박스를 이용 중이라고 한다. 판례검색 플랫폼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공급 벤더와 유저가 늘어나는 리걸테크 중 하나로 엘박스 외에 케이스노트, 빅케이스 등도 판례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례검색' 리걸테크 플랫폼인 엘박스의 모바일 홈페이지
◇'판례검색' 리걸테크 플랫폼인 엘박스의 모바일 홈페이지

이번 시리즈 B 라운드를 리드한 SV인베스트먼트의 오탁근 상무는 "엘박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진정한 국내 1위의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 법률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며 "동사의 사업모델은 단순한 광고 플랫폼이면서 리걸테크를 표방하는 타사와 달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머신러닝을 가미한 진정한 리걸테크 모델이며 향후 B2C 비즈니스를 넘어 Legal Finance까지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여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엘박스의 이진 대표는 또 "법률정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원하는 법률정보를 최적의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걸테크 회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고,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엘박스팀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갈 우수한 동료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박스는 지난해 9월에도 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2023년 1월 중 추가 투자유치가 예정되어 있어 시리즈 B 라운드의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엘박스는 2021년 4월 우수 창업팀에게 정부가 2년간 최대 7억원을 지원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