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est Law Firms in Korea] JunHe, 中 '톱 3' 중 한 곳…미중 갈등 관련 자문 많아
[2022 Best Law Firms in Korea] JunHe, 中 '톱 3' 중 한 곳…미중 갈등 관련 자문 많아
  • 기사출고 2022.11.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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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톱 3' 로펌 중 한 곳인 쥔허(JunHe)의 한국팀은 쥔허 상하이 사무소에 있다. 김앤장에서 7년간 외국변호사로 근무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코브레앤김(Kobre & Kim) 뉴욕사무소에서도 2년간 근무한 김성휘 중국변호사가 2017년 10월 상하이 사무소에서 팀을 이뤄 매년 변호사가 늘어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김앤장에서도 7년 근무

조선족 출신인 김 변호사는 중국정법대를 나와 변호사가 되었으며, 서울대 법대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미 콜럼비아 로스쿨에서 LLM을 했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에 능통하다.

◇김성휘 JunHe 한국팀장
◇김성휘 JunHe 한국팀장

김 변호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와 구조조정 및 청산, 분쟁해결,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에 관련된 자문이 쥔허 한국팀의 주된 업무로 소개된다.

2017년 11월 초부터 자문한,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중국 강소성 우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한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이 쥔허 한국팀의 대표적인 업무사례로 소개되며, 중국의 유명한 극작가가 영화 '기생충'과 관련하여 북경 법원에 제기한 저작권 침해소송에서 CJ ENM을 대리하여 성공적으로 방어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엔 미국 정부의 '칩4 동맹' 결성 움직임에 따른 한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의 중국 내 투자 프로젝트 조정 관련 자문, 중국 LCD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가 동참할 경우 중국 정부의 무역제재 및 반독점 처벌 가능성에 대한 검토 등 미중 갈등과 관련된 자문을 많이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쥔허는 이와 함께 한앤컴퍼니가 SKC 필름사업부를 인수하는 1.6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매수인인 한앤컴퍼니를 대리해 SKC 중국 내 자회사에 대한 실사와 중국 정부당국과의 협의 등을 담당하고 있다.

1989년 북경에서 시작된 쥔허는 중국의 일류 로펌을 일컫는 '홍권 로펌(Red Circle)' 중 한 곳이며, 전체 변호사가 약 1,000명에 이른다. 쥔허의 이러한 경쟁력과 김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팀의 역량이 한국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에서 쥔허가 법률자문사로 선택받는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그 대신 기존에 투자한 사업을 합병, 분할 또는 매각하는 방식을 통하여 투자효율을 최적화하거나 구조조정, 청산 관련 자문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시장이 최근 십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여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한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