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이 10월 7일 '오피스 빌런, 알고 대응하기-심리 & 법' 웨비나를 개최했다. '오피스 빌런'이란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등 회사에 법적 문제를 발생시키거나, 뚜렷한 근거 없이 회사나 동료 임직원을 상대로 지나친 문제 제기, 무차별 고소 · 고발 · 신고를 일삼고 인사 운영에 특별한 부담을 주는 극단적 문제 직원을 일컫는 신조어를 말한다. 오피스 빌런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법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웨비나에 2천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 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율촌의 이수정 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심리 전문가인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와 노동법 전문가인 율촌의 조상욱 변호사가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웨비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경일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가해자의 심리 분석 및 대응법을 제시한 김 교수는 "가해자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유한 속성인 기질적 측면과 상황적 측면으로 구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상욱 변호사가 가해자 관련 주요 법률 이슈 및 실무적 해법을 제시하며 "상습적 괴롭힘 가해자의 경우 분쟁 장기화, 피해자 고통,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기업은 조사 주체 선정, 입증, 비밀유지, 징계조치의 모든 단계에서 실무상 쟁점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은 허위 고소, 근거 없는 인사운영 관여, 협박 등을 일삼는 '권리남용 직원'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조상욱 변호사가 문제 되는 상황 및 실무적 대응법을, 김경일 교수가 권리남용 직원의 심리 분석 및 대응법을 소개했다.
조 변호사는 "권리남용 직원은 차근차근 대응해야 하며, 특히 첫 번째 대응에서 기업의 의도를 관철하는 것이 부작용 확대를 방지함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으며, 김 교수는 "권리남용을 증폭시키는 당사자 자신의 근본적 요인과 그 당시 주변 상황의 촉발적 요인으로 나누어 해결책을 제시하면 더 효과적인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조상욱 변호사와 김경일 교수가 참여해 기업들의 문제 직원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