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위원에 이미현 교수, 이남구 제2사무차장 제청
신임 감사위원에 이미현 교수, 이남구 제2사무차장 제청
  • 기사출고 2022.04.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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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 尹, 감사위원 '한 명씩' 나눴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4월 15일 신임 감사위원에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각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미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법대 79학번 동기로,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광장에서 로펌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2013년부터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 · 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감사원은 "이 교수가 2009년 여성 최초로 대한변협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여성의 권익을 진실되게 대변하고 양성평등의 인식 확산과 실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교수의 법률적 전문성과 국가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빌려 감사원의 대국민 신리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임 감사위원에 제청된 이미현 연세대 로스쿨 교수(좌)와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
◇신임 감사위원에 제청된 이미현 연세대 로스쿨 교수(좌)와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

이남구 제청자는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 감사원에서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감사원으로 복귀했다. 감사원은 이 제청자에 대해, "경력 단계마다 파급효과가 큰 감사결과를 보이며 감사 실무부터 지휘, 감사 기획까지 통달한 뼛속깊이 '감사맨'이라는 것이 정평"이라며 "올곧은 소신과 감사철학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해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두 명의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 이남구 사무차장이 현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 이미현 교수가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 "신 · 구 권력이 한 명씩 지명권을 나눈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미현 · 이남구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 · 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