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로스쿨, '톱 3' 탈락
하버드 로스쿨, '톱 3' 탈락
  • 기사출고 2022.03.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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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News' 평가 이후 최초 공동 4위 기록

최근 미국의 '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3 Best Law School 랭킹에 주목할 변화가 생겼다. 1990년 U.S. News가 로스쿨 평가를 시작한 이후 첫 해 5위에 이어 줄곧 3위를 유지해온 하버드 로스쿨이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부동의 1위는 예일 로스쿨. 이어 스탠퍼드, 시카고 로스쿨의 순서로 2, 3위를 차지했으며, 하버드는 콜럼비아 로스쿨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되었다. 지난해 평가와 비교해 시카고 로스쿨과 하버드 로스쿨이 서로 자리를 맞바꾼 셈인데, 시카고 로스쿨은 총점 96점, 하버드 로스쿨은 1점 뒤진 95점을 받았다. 시카고 로스쿨은 지난해 콜럼비아 로스쿨과 함께 공동 4위 였다.

시카고와 하버드 로스쿨의 평가는 특히 졸업생 취업률에서 갈렸다. 시카고 로스쿨의 2020년 졸업생 취업률이 94.6%인데 비해 하버드 로스쿨은 88.1%에 그쳤다. 또 2020년 졸업 10개월 후 취업률도 시카고 로스쿨은 95.1%를 기록했으나 하버드 로스쿨은 91.8%로 상승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3 '톱 10' 미 로스쿨(U.S. News)
◇2023 '톱 10' 미 로스쿨(U.S. News)

이와 관련, U.S. News는 미 변호사협회(ABA) 보고 규칙에 따라 JD 학위가 요구되거나 가산 요소인 JD 졸업생의 장기적인 일자리(long-term jobs)를 파악해 반영하고, 해당 로스쿨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일자리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1 JD 졸업생들의 로스쿨 시절 최소 1회 이상 학자금 융자 비율도 시카고 로스쿨은 61.3%였으나 하버드 로스쿨은 71.2%로 약 10% 포인트 높았다. U.S. News는 평가를 시작한 두 번째 해부터 학자금 융자 비율을 평가에 포함하고 있다. 학자금 융자 비율은 많은 신참 변호사들이 이 부채의 상환 때문에 결혼이나 아이를 갖고 주택을 구입하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어 교육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라고 한다.

이외에 이번 순위 평가에서 주목할 대목은 다음과 같다.

*이번에 2위를 기록한 스탠퍼드 로스쿨은 2015년 평가 이후 매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평가에선 2위 하버드에 뒤진 3위. 스탠퍼드는 1991년 4위를 차지한 이후 매년 2위 또는 3위에 랭크되고 있다.

*Pennsylvania Carey 로스쿨은 지난해와 똑같은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NYU. NYU는 지난해엔 Pennsylvania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버지니아 로스쿨은 8위, UC 버클리는 9위, 미시간 로스쿨은 10위를 차지하며 '톱 10'에 들었다. 미시간은 지난해엔 듀크 로스쿨과 공동 10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듀크 로스쿨이 11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