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변협과 갈등 와중에 230억원 투자유치 성사
로톡, 변협과 갈등 와중에 230억원 투자유치 성사
  • 기사출고 2022.0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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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유치액 400억원 넘어

법률상담 플랫폼 '로톡(LawTalk)'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가 총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C(Series C) 투자유치를 지난해 완료했다고 1월 20일 밝혔다. 이로써 로앤컴퍼니는 2019년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 후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해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누적 투자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C 투자유치는 특히 대한변협이 변호사광고규정과 윤리장전을 개정해 변호사들의 법률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등 로톡 서비스와 관련해 변협과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성사된 쾌거여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로앤컴퍼니에 따르면,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루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변협이 지난해 5월 변호사광고규정을 고쳐 변호사의 법률플랫폼 참여를 제한하는 등 로톡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며 시리즈C 투자유치 성사를 발표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로톡에서 상담 변호사로 활동하는 변호사는 지난해 9월 7일 현재 1,901명이다. 변협이 변호사의 참여를 제한하며 이후 상담 변호사가 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로톡은 이후의 상담 변호사 숫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로톡은 그대신 지금까지 로톡을 통해 이뤄진 누적 상담건수는 약 64만건, 지난해 1년간 월평균 방문자 수는 약 97만명이라고 밝혔다.

로톡은 2020년 11월 직역수호변호사단의 고발로 시작된 변호사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서울경찰청 수사에서도 지난 12월 말 모든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로앤컴퍼니는 시리즈C 투자를 통해 변호사 업무를 지원하는 IT 솔루션과 콘텐츠 개발에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이번 시리즈C 투자는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로앤컴퍼니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법률시장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해소를 바라는 소비자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리걸테크 유니콘 기업이 1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리걸테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만큼 로앤컴퍼니도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