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Best Law Firms in Korea] '변호사 · 변리사 협업' 다래
[2021 Best Law Firms in Korea] '변호사 · 변리사 협업' 다래
  • 기사출고 2021.11.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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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의 토털 서비스 지향

올 초 대법원은 반도체 장비 개발업체인 한미반도체와 제너셈 사이의 반도체 장비 특허를 둘러싼 특해침해소송의 상고심에서 제너셈이 한미반도체의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는, 제너셈의 특허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여러해에 걸친 두 회사 간 특허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분쟁의 대상이 된 한미반도체 제품은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과 세척, 적재기능 등을 수행하는 패키징 공정 장비로, 이 소송에선 특히 특허의 청구범위 해석이 쟁점 중 하나로 주목을 끌었다. 제너셈에선 한미반도체 제품 적재홈의 격자점 상에 있는 뿔 모양의 부재(部材)가 반도체 패키지의 부드러운 적재홈 안착을 방해, 특허의 효력이 없어 제품 자체가 '미완성'이라는 주장을 폈으나, 한미반도체를 대리한 법무법인 다래가 '특허는 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해 정해진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뿔 모양의 부재는 청구범위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 1심 승소에 이어 대법원까지 제너셈의 특허침해를 관철시킨 것이다. 제너셈을 대리한 로펌은 '업계 1위' 김앤장. 김앤장을 꺾은 'IP 전문' 다래는 어떤 로펌일까.

◇박승문 대표변호사
◇박승문 대표변호사

반도체 장비 특허분쟁 승소

규모로 따지면 다래는 변호사 1,000명이 넘는 김앤장의 몇 십분의 1도 안 되는 'IP 부티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IP 분쟁에서의 다래의 경쟁력은 20년이 넘는 노하우를 자랑한다.

특히 1998년 출범할 때부터 IP 전문의 변호사와 변리사가 함께 창립멤버로 참여한, '변호사와 변리사의 협업'이 다래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다래엔 지금도 변호사와 변리사가 비슷한 숫자로 근무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분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IP 부티크 다래는 서로 상대방 당사자를 맡아 대형 로펌과 실력을 겨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형 로펌을 제치고 사건을 따내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래 관계자는 "대형 로펌들도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건을 맡을 수 없을 때 다래를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다래는 또 외국 기업을 대리하는 경우도 꽤 되지만, 특히 외국 기업이 제기한 관련 소송에서 주로 방어자인 국내 기업들을 대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기업의 특허파수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법무법인 다래, 특허법인 다래의 두 개의 법인을 운영하는 다래는 IP 자문과 출원, 소송을 넘어 IP 컨설팅까지 지식재산권의 토털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IP 금융 활성화 유공' 표창 받아

RIPC(지역지식재산센터)를 통한 글로벌 IP 스타기업들의 해외권리화사업, 특허맵사업이 대표적인 예이며, 다래는 2021년 수출바우처 사업의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되었다. 지난 3월엔 지식재산 평가를 통한 투자유치 등 IP 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허청으로부터 'IP 금융 활성화 유공' 표창을 받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