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Law Firms in Korea] 40년 전에 한국 업무 시작한 아놀드앤포터
[Best Law Firms in Korea] 40년 전에 한국 업무 시작한 아놀드앤포터
  • 기사출고 2020.11.13 1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소송 · 중재사건에서 맹활약

지난해 2월 서울사무소 문을 연 미국 로펌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는 한국에 진출한 26개의 영미 로펌 중 가장 늦게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한 로펌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른 어느 영미 로펌보다도 한국기업 등이 관련된 많은 사건에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발전하는, 리그테이블로 따지면 'Band 1'에 해당하는 로펌이 제임스 리 캘리포니아 변호사가 이끄는 아놀드앤포터 서울사무소팀이다.

◇제임스 리 서울사무소 대표
◇제임스 리 서울사무소 대표

연료전지 분쟁, 포스코에너지 대리

미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수많은 소송사건에서 이름을 날린 소송 전문의 제임스 리와 김앤장 국제중재팀에서도 근무하고, 현대중공업 국제법무팀장을 역임한 김준희 미국변호사가 포진한 아놀드앤포터 서울팀은 무엇보다도 국제중재와 미국 소송 등 분쟁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퓨얼셀 에너지가 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낸 연료전지 기술의 아시아 지역 독점판매권을 둘러싼 2,000억원의 ICC 국제중재 사건에서 포스코에너지 측을 맡아 8억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반대 신청을 제기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으며, 아놀드앤포터가 한국기업을 대리해 수행하는 소송 중엔 삼성에 대한 여러 건의 집단소송과 IP 소송, 한국의 매트리스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 등도 포함되어 있다. 약 40년 전부터 한국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아놀드앤포터는 한국기업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제재, 조사에 관한 자문도 활발하게 제공한다.

아놀드앤포터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약 1조 6,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ICC 중재에서 하나금융지주를 대리해 지난해 5월 론스타의 청구를 모두 기각시키는 전부 승소 판정을 받아냈다. 또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중재(ISDS)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하는 중재와 소송 분야의 전문 로펌이 아놀드앤포터로, 한국기업이 관련된 국제분쟁이 늘어나며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냉연강판 관세율 0% 판정 받아

분쟁 사건에 이어 아놀드앤포터가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는 또 하나의 분야는 최근 들어 사건이 부쩍 늘고 있는 국제통상 업무다. 아놀드앤포터는 현대제철과 포스코를 대리해 지난 7월 미 상무부로부터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세율 0% 즉, 반덤핑(AD)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최종 판정을 받아냈다.

제임스 리 서울사무소 대표는 "이외에도 워싱턴 본사와 뉴욕사무소의 변호사들과 연계해 한국기업의 아웃바운드 M&A,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대관(對官) 로비 등의 자문을 제공한다"며 "100년의 전통이 쌓인 최고의 미국 로펌 중 한 곳이 아놀드앤포터"라고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