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 우리 로펌은…광화문으로 옮겨 드라이브 시동, 세종
2019 올해 우리 로펌은…광화문으로 옮겨 드라이브 시동, 세종
  • 기사출고 2019.1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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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대응 플랫폼 구축…Digital Technology PG 발족

법무법인 세종에게 2019년은 다시 광화문 시대를 연 원년이란 의미가 크다. 1983년 세종로에서 법무법인 세종이란 이름으로 창업한 이래 순화동과 남산시대를 거쳐, 36년 만에 다시 세종이 출발했던 광화문으로 되돌아와 고객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김두식 대표변호사
◇김두식 대표변호사

김두식 대표 경영대표 선출

또 하나 주목할 대목 중 하나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경영전담 대표변호사직을 맡아 수행한 적이 있는 김두식 변호사가 또 한 번 경영대표로 선출되어 세종을 이끌게 된 것이다.

1983년 세종이 창업할 때 창업멤버 중 한 명으로 참여했던 김 대표는 지난 3월 경영대표로 취임하며 "세종의 역사가 시작된 곳에서 초심(初心)을 되새겨 대한민국 로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다시 광화문에서 새롭게 출발한 세종은 여러 방면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첫째는 방송정보통신, 공정거래, 헬스케어, M&A, 컴플라이언스, 통상 등 전 분야에 걸친 규제 대응 플랫폼의 구축이다. 세종의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이 '공생'과 '배분'으로 이동하면서 로펌의 생존전략도 이제는 '규제'라는 벽을 어떻게 넘어설지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며 "세종은 우리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규제 이슈에 잘 대응하여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조력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나는 세종디지털포렌식연구소의 설립에 이은 'Digital Technology and Data Law PG(프랙티스 그룹)'의 발족. 블록체인, 핀테크, 개인정보, 지식재산권 등 여러 관련 분야의 업무를 진행하여 오던 전문변호사들이 모여 하나의 프랙티스 그룹을 만든 것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 독점,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니 데스크 오픈

해외업무에 있어서도 세종은 발 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북경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2010년 상해사무소,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베트남의 호치민과 하노이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한 세종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오픈해 가동을 시작했다. 아직 인도네시아 법률시장이 개방되지 않아 AKSET이라는 인도네시아 현지 로펌에 변호사를 파견하는 형태로 문을 열어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유학해 인도네시아 법률에 정통한 이대호 변호사가 인도네시아 변호사와 함께 상주하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3억명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자원이 풍부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나라"라며 "중국, 베트남에 이어 한국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법률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