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 우리 로펌은…'2기 리더십 출범' 율촌
2019 올해 우리 로펌은…'2기 리더십 출범' 율촌
  • 기사출고 2019.11.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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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걷고 혁신 지향하는 최고전문가 공동체' 비전 선포

법무법인 율촌은 2019년 회계연도를 윤용섭, 강석훈, 윤희웅 공동대표변호사의 2기 리더십 출범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창업 1세대가 이끌어온 지휘체제를 마감하고 후배들에게 바톤을 넘긴 것으로, 율촌에선 '안정적인 세대교체의 전통을 세운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윤용섭 대표변호사
◇윤용섭 대표변호사

두 달 후인 4월 8일 '율촌 Vision 2.019' 행사장. 율촌은 대형 로펌 최초로 '정도를 걸으며 혁신을 지향하는 최고전문가 공동체'란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로 정도, 혁신, 탁월, 협업, 열정의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율촌은 작년 12월부터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율촌 Vision 게시판'을 오픈해 전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날 발표된 율촌의 비전은 율촌의 전체 구성원의 총의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미 호텔 15개 인수 자문

새 집행부의 출범에 이어 주요 업무분야별로 전략적 포석이 이어지고 있다. 150여명으로 구성되어 일반산업과 ICT 분야, 금융 및 PE 분야로 나누어 업무를 집중시키고 있는 율촌 M&A팀은 금융기관 등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발맞춰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리해 올 9월 성공적으로 거래를 종결한 미래에셋이 사모펀드를 설정하여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에 있는 15개의 고급호텔을 인수한 거래가 율촌의 이러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투자금액이 약 7조원에 이르는, 국내 금융기관이 투자한 단일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의 거래다.

모스크바, 상하이, 호치민과 하노이, 양곤, 자카르타 사무소를 가동하고, 한국변호사 대비 외국변호사 비율이 20%에 이를 정도로 외국변호사의 비중이 높은 율촌은 해외 역량, 크로스보더 자문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해외사무소의 경우 한국어, 영어가 되는 현지 변호사를 채용해 현지화 전략을 보강하고 있으며, 본사의 한국변호사를 상대로 해외유학과 연수, 해외 로펌 파견 근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율촌은 올해 김경수, 김도형, 이재근, 김성우, 이시원, 이영상, 안범진 변호사 등 법원과 검찰 출신의 엘리트 7명을 영입해 송무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고 소개했다. 물론 관련 분야의 업무가 늘어나는 데 따른 전문가 영입으로, 김도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김성우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로 있다가 율촌에 합류했다. 이재근 변호사는 또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을 역임한 민사 전문가로, 율촌에선 그의 합류에 대해 '민사 전문라인의 확충'이란 표현을 썼다.

김경수 전 대검 중수부장 합류

검찰 출신 영입에선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한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이시원, 이영상, 안범진 변호사가 모두 검찰 중견 간부 출신으로, 율촌이 기업형사 분야를 대폭 강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