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 우리 로펌은…'최고의 부티크'로 도약한 '부티크의 효시' 세경
2018 올해 우리 로펌은…'최고의 부티크'로 도약한 '부티크의 효시' 세경
  • 기사출고 2018.11.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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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1등…보험 · 무역분쟁으로 영역 확대

1997년 1월, 당시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의 해상팀에서 맹활약하던 최종현, 김창준 두 변호사가 뜻을 합쳐 출범한 법무법인 세경은 해상은 물론 다른 업무분야를 통틀어 한국 부티크 로펌의 효시에 해당하는 로펌이다.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 'The Legal 500'과 'Chambers Asia' 등 해외 전문매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 분야 최고의 로펌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최고의 해상 부티크가 세경이다.

◇최종현 대표변호사
◇최종현 대표변호사

해상 'Tier 1' 정평

세경 관계자는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세경이 빨리 자리를 잡아 해상 분야 'Tier 1' 로펌으로 발전한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대형 로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합리적인 법률자문 비용이 클라이언트의 선택을 담보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말하자면 부티크로서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세경은 2017년 1월 6일 울산항에 입항한 유조선 바하마스 스피리트호에 선적한 유류 약 5만 5000톤에서 정상적인 사양(spec)보다 높은 수치의 물이 발견되어 하역이 거부되는 사건이 발생, 화주 측에서 선주에 대하여 2000만 달러가 넘는 클레임을 제기한 것과 관련, 바하마스 스피리트호의 선주와 그 P&I 클럽을 대리해 분쟁 대응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2017년 3월 24일 울산 가스부두에 접안하여 화물을 선적 중이던 크림슨 가스1호와 화물을 선적하고 출항 중이던 홍유호의 앵커가 얽혀, 크림슨 가스1호의 선체가 끌려가면서 육상 로딩암(loading arm)이 손상된 사건에서도 크림슨 가스1호의 선주와 P&I 클럽을 대리해 사고 초기 선주와 선원의 형사절차에 관여하여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고, 현재 양 선박의 책임제한절차 및 로딩암 소유자에 대한 소송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선주, P&I 클럽 대리 많아

앞의 사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세경은 다양한 해상 사건에서 특히 선주와 P&I 클럽 등 외국계 클라이언트를 많이 대리한다. 그만큼 해상 사건의 유력한 당사자로부터 우선적으로 선택을 받는다는 얘기로, 박성원 변호사는 "한국에서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외국 로펌들로부터 의뢰되는 사건도 꽤 된다"고 말했다.

세경은 2017년 12월 11일 부산신항 내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운반선 그레이트호와 MSC 린호 간의 충돌사고와 이어진 부두접촉사고의 민, 형사절차에서도 그레이트호의 선주와 P&I 보험자를 대리해 방어하고 있다.

해상 부티크로 출발한 세경은 해운 · 조선 사건 이외에도 보험과 국제무역 분쟁 등으로 업무분야를 다변화하고 있다. 가습기 피해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사건에서 제조물배상 책임에 관련된 해외 보험자에 자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며, 대우조선 회계분식으로 인한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담보 여부가 다투어진 사건, 회계분식과 관련 회계법인의 책임이 문제 된 전문인배상책임 사건 등을 수임하여 보험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 전체 소요자금이 410억원에 이르는 전남 고흥 녹동에서 제주 성산포까지의 카페리 노선 개설과 관련해 자문해 성공적으로 합작투자계약이 체결되도록 하는 등 자문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도산사건 전문성 인정받아

세경은 올 10월 현재 8명의 한국변호사와 1명의 외국변호사가 포진, 대형 로펌의 어느 해상팀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진용을 자랑한다. 특히 시니어 파트너가 직접 현장 이슈를 챙기며 소송사건을 진행, 높은 승소율을 담보한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리만 사태 이후 급증한 해운선사와 조선사의 여러 도산사건에서 외국계 클라이언트를 대리해 업무를 수행하는 등 도산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해 온 김창준 변호사도 지난 9월 1일자로 다시 업무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 직접 실무를 챙기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