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정시설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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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8.09.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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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고려대 팀 대상 받아

법무부가 지난 6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한 교정시설 설계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고려대 오무열, 백인기, 최현성 팀의 18세기 감시 위주의 폐쇄적인 파놉티콘 교정시설 모델을 수형자 처우 중심의 모델로 발전시켜 설계한 'PAN-EPIDIXI'이 대상을 차지했다. 수형자 교화와 소통 기능을 고려하고, 주변 친화적인 시설로서 미학적 관점을 가미했다는 것이 법무부의 평가다.

◇교정시설 설계 대학생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려대 오무열, 백인기, 최현성 팀의 'PAN-EPIDIXI'
◇교정시설 설계 대학생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려대 오무열, 백인기, 최현성 팀의 'PAN-EPIDIXI'

이어 서울시립대 김종울림, 박찬범, 문주희 팀의 '헤어질 때, 또 만나요'가 최우수상을, 우수상은 선문대 김동민, 손용운, 윤치호 팀의 'YOU-TURN'과 한양대 이유나, 김은지 팀의 '일상의 재사회화, 재사회화의 일상'이, 장려상은 서울과학기술대의 정승현, 신영진, 이유진 팀의 '교화마루'와 성균관대의 류제헌, 김선환 팀의 '교정교정(矯正校庭)'이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정시설 건축 전문가 양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교정시설에 대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어 전국에서 264팀이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총 10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창의성, 효율성, 보안성,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1차 심사에서 본상 6팀, 입선 9팀이 선정되었으며, 2차 심사에서는 참가팀들의 발표와 모형 심사를 통하여 본상 팀의 최종순위를 가렸다.

공모전 총괄 기획을 맡은 서울대 건축학과의 백진 교수는 "본 공모전과 같이 교정시설에 대한 미래건축가들의 노력과 연구가 지속된다면, 교정시설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6일 정부과천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열리는 '교정의 날' 행사 때 있을 예정이며,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전시홀에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다수의 우수한 작품이 제출되었다"며 "현재 설계 중인 전주교도소와 창원교도소는 물론 향후 신축교정시설을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수용자 처우 중심의 새로운 디자인 모델로 설계함으로써, 더 이상 교정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건축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