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로펌 선임 기준은 전문성"
"외부 로펌 선임 기준은 전문성"
  • 기사출고 2006.05.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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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김 씨티은행 부행장보 변협 토론회서 주장]"규모, 위치, 추천, 종합서비스 제고 능력 중요치 않아""사내변호사의 고객은 책임자 아닌 회사, 잊지 말아야"
기업체 사내변호사가 분쟁 해결 등을 위해 회사의 법률대리인으로 외부의 로펌을 선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전문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니스 김 미국변호사
기업체 사내변호사로 오래 활동해 온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의 유니스 김 부행장보는 22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업 법률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관한 토론회에서 "미국 기업에서의 사내변호사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변호사인 김 부행장보의 이같은 주장은 사내변호사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의 경우를 주로 분석한 결과이겠으나, 사내변호사 제도가 확산되고 있는 국내 기업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부행장보는 전문성에 이어 ▲서비스의 질에 대한 법무법인(로펌) 또는 특정 변호사의 인지도 ▲변호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즈니스와 전략을 배우고, 회사와 팀/파트너십을 이루려고 하는 변호사의 태도 ▲신속한 대응 등이 외부 로펌을 선임하는 주요기준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로펌의 규모, 위치, (타인의) 추천, 종합서비스 제공능력 등은 고려하지 않거나 중요치 않은 사항이라고 지적, 외형은 주요 변수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특정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외부 로펌이 기업이 발주하는 사건 등을 맡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예산(비용), 해당 로펌의 인력구성과 이해관계 충돌 해결(conflict clearance) 기준 등이 선임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당 평균 34개 로펌 활용

그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경우 기업당 7개의 국제 로펌을 포함해 평균 34개의 외부 로펌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 효율적인 사내변호사가 되기 위한 10가지 조건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내변호사는 고객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며, "사내변호사의 고객은 회사이지 특정 비즈니스의 책임자나 부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합법적이거나 수용 불가능한 고위험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확장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하며, 법령 · 규정과 정부정책의 변화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부 로펌을 선임할 시점에 대한 판단과 외부변호사에 대한 관리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노(No)라고 답변할 때는 항상 차선책 · 대안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부서로 인식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3,540개 기업에 71,702명 사내변호사 근무

그는 "미국의 경우 1800년대 후반 미국 철도공사가 여러 주의 법을 준수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위경영진에 참여시킴으로써 사내변호사가 처음으로 도입됐다"고 소개하고, "2004년 현재 2만3540개의 기업에 7만1702명의 사내변호가가 근무할 만큼 사내변호사제도가 보편화 돼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학부와 예일대 로스쿨(J.D.)을 나온 뉴욕주 변호사인 그녀는 미국의 유명한 로펌인 '심슨, 대처(Simpson, Thacher&Bartlett) 뉴욕법률사무소'를 거쳐 홍콩과 영국의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활약했다.

이어 1996년 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상근변호사로 국내에 진출한 그는 부사장으로 승진, 2000년까지 COO(Chief Operating Officer)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이름을 바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법무 · 준법감시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4년 10월부터 씨티은행 법무본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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