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고교시절 꿈은 '법관'
박상옥 대법관 고교시절 꿈은 '법관'
  • 기사출고 2015.05.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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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중요성 가슴 깊이 되새겨"
"우리 사회에서 대법관의 직책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국민이 대법관에게 기대하는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상옥 대법관이 5월 8일 오후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6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신영철 대법관이 퇴임한 지 약 80일 만으로, 박 대법관은 야당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의 축소 ·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 여당과 무소속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국회인준을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법조 생활을 시작한 박 대법관은 고등학교 때 생활기록부에 적은 장래희망은 법관이었다고 한다. 박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이런 사연을 소개하며, "검사 · 변호사 · 국책연구기관장으로 활동하여 오면서 먼 길을 돌아 이제 최고법원의 구성원이 되어 법관의 길을 걷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의 실현과 법의 지배를 나침반 삼아 법조인의 항해를 시작하였던 초심으로 돌아가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북부지검장을 끝으로 변호사가 된 검찰 출신으로, 그의 취임은 2012년 퇴임한 안대희 전 대법관 이후 검찰 출신 대법관의 명맥을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

박 대법관은 "매 사건마다 그동안 다양한 직역에서 쌓아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여 사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정과 성심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각기 다른 가치관과 견해를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분열과 갈등을 통합하는 길을 찾는 데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의욕을 나타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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