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0억 늘어…부인 예금만 72억원 2억3900만원 신고 오광수 검사장 최하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의 재산공개 대상자 55명의 평균 재산은 17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치 16억 6000만원보다 1억원 늘어난 결과이며, 행정부 전체 공개대상자 평균 11억 7000만원보다 5억 9000만원 많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119억 7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법무 · 검찰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경수 대검 중수부장이 60억 6000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이득홍 부산지검장(40억 6000여만원), 정병두 인천지검장(29억 9000여만원), 황선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28억 7000여만원)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최 검사장은 지난해 신고때의 99억 6000여만원보다 20억여원 재산이 늘어 재산공개 대상 전체 공직자 중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최 검사장의 재산 내역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으로, 본인과 부인, 자녀 예금까지 합해 82억 3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상속받은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부인 명의 예금이 72억여원으로 가장 많다. 최 검사장은 본인 봉급 1억 2000만원, 부인 봉급 및 배당소득 24억 3000만원, 아파트 임차보증금 차액 6억원 등을 예금했다고 변동사유를 기재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와 본인 · 배우자 예금 등 총 25억 89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는 지난해 11억 1000여만원에서 1억 2000여만원 늘어난 12억 4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증가분은 사망한 누나로부터의 상속금 일부와 정기적금, 급여 등이다.
최근 건설업자의 '성접대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지난해 보다 6300여만원 줄어든 15억 6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본인 소유 아파트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오광수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2억 3900여만원을 신고해 검찰간부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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