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 오픈
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 오픈
  • 기사출고 2012.09.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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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수출 기여할 터"엔터테인먼트, 정부조달 분야 경쟁력 탁월"금년중 외국법자문사 10명까지 늘릴 계획"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한류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병수 미국변호사가 8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의 운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계 로펌인 쉐퍼드 멀린(Sheppard Mullin)이 8월 16일 서울사무소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쉐퍼드 멀린은 약 한달 전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함께 법무부로부터 서울사무소 설립인가를 받아 대한변협에 등록했다.

16일 서울 을지로의 센터원 빌딩에 위치한 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병수 대표는 특히 쉐퍼드 멀린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강조했다.

그는 "헐리웃이 소재한 LA에서 창업한 쉐퍼드 멀린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류 문화 콘텐츠의 미 대륙 진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퍼드 멀린은 실제로 영화 '미션임파서블'시리즈와 '트랜스포머',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제작에서 배급까지의 여러 과정에 걸쳐 법률자문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Comcast를 대리해 NBC 유니버설의 지분을 인수하는 375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joint venture) 거래를 수행하고, 패서디나(Pasadena) 시를 도와 유명한 풋볼 경기장인 로즈 볼(The Rose Bowl) 경기장을 리노베이션하는 1억 56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기도 했다.

김병수 대표는 또 "얼마 전 폐막된 런던 올림픽은 물론 2016년에 열리는 브라질 올림픽의 마케팅, 방송, 개 · 폐회식, 라이센싱, 입찰 등과 관련해서도 쉐퍼드 멀린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의 센터원 빌딩 23층에 위치한 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 로비에서 포즈를 취한 김병수 대표
이와 함께 쉐퍼드 멀린이 높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업무분야는 금융, 해외투자, 기업인수 및 합병, 공정거래, 지적재산권, 소송, 정부 조달 업무, 국제중재 분야 등.

김병수 대표에 따르면, 공정거래 분야는 쉐퍼드 멀린의 회사 이름에도 나오는 Gordon Hampton이 창설,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 정부가 관련된 국가계약이나 조사, 국제무역과 같은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의 로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얼마 전에도 미국의 유명 방위사업체인 Northrop Grumman를 대리해 15억 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을 수행했다"며,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관련된 여러 문제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 15년 전부터 한국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쉐퍼드 멀린은 이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 한국의 유명 기업과 은행 등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에서 포춘(Fortune) 선정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쉐퍼드 멀린 관계자가 설명했다.

서울사무소는 쉐퍼드 멀린의 16번째 사무소. 중국의 상해와 북경엔 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일본의 동경이나 홍콩엔 아직 사무소가 없다. 그만큼 서울사무소, 한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쉐퍼드 멀린의 서울사무소 개설은 무엇보다도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의미가 크다고 쉐퍼드 멀린 관계자가 설명했다. 걸어서 또는 자동차로 몇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고객 곁에 사무소를 열어 고객의 이동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석으로, 이를 위해 사무소 위치도 서울 도심의 요지에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김병수 대표는 "그동안 한국의 고객들에게 더 가까운 곳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를 고대해 왔다"고 말하고, "오랜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의 미국 비즈니스 개척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테리어를 모두 끝낸 쉐퍼드 멀린 서울사무소엔 이미 파트너와 어소시엣 변호사로 나눠 약 10개의 변호사방과 크고 작은 회의실이 배치되어 있다. 김병수 대표는 "올해 안으로 서울사무소에 상주할 외국법자문사를 최대 1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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