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법전원, 구술면접시험 면접장에 문제지 미배치 사과
58명 문제지 재확인 못해, "희망자에 한해 재시험 계획"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이 11월 23일 시행한 2025학년도 전문석사과정 입학생 선발 구술면접시험 도중 일부 학생들이 면접장에서 문제를 재확인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진행 미숙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희망자에 한해 재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합격자 발표일도 당초 예정되었던 12월 6일에서 추후공지해 다시 정하는 것으로 연기되었다.
고려대 법전원에 따르면, 법전원 구술면접시험은 수험생이 면접 준비실에서 사전에 문제지를 받아 14분간 숙지하고, 제공된 연습지에 본인의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수험생은 면접장으로 이동하여, 본인이 연습지에 작성한 답변을 중심으로 책상 위에 비치된 문제지를 재참조하여 11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그러나 일부 면접장에 문제지가 비치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이 면접장에서 문제를 재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자는 전체 수험생 285명(서류합격 294명 중 9명 결시 제외) 중 58명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법전원은 입시요강에 따라 11월 2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이의신청은 없었다고 한다. 고려대 법전원은 그러나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수험생의 정당한 이익과 시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파악된 58명 중 희망자에 한하여 재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법전원은 원장 명의의 사과문에서 "이번 일로 마음 고생하셨을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하고, "이번 사안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책임소재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며, 이번 사안을 깊이 반성하고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입시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