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국제중재 공동팀장 임성우, WACHTER 변호사 세종으로 옮긴다

국제중재 로펌들 판도 변화 주목

2024-05-13     김진원

근 50년에 이르는 한국 주요 로펌들의 국제중재 실무에서 가장 큰 뉴스는 2020년 '국제중재 부티크'인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출범이라고 할 수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국제중재팀을 지휘하던 김갑유 변호사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피터앤김은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국제중재 리그테이블의 Top tier 중 한 곳으로 경쟁력을 발휘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에도 국제중재 변호사들의 로펌간 이동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국제중재 커뮤니티에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법무법인 광장의 국제중재 공동팀장을 맡아온 임성우 변호사와 Robert WACHTER 외국변호사가 법무법인 세종으로 옮겨 기존의 박영석 변호사와 함께 공동으로 지휘부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광장의 국제중재팀을 이끌던 중량급의 두 변호사가 함께 세종으로 옮기기로 함에 따라 광장과 세종을 포함한 국제중재 로펌들 사이의 판도 변화가 주목되며, 주요 로펌의 국제중재 변호사들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오랫동안

리걸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임성우 변호사와 Robert WACHTER는 국제중재팀을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세종의 발전전략에 호응해 이번에 광장을 떠나 세종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두 달 전 방형식 외국변호사도 합류

세종은 두달 전에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활동해 온 국제중재 전문의 방형식(Brendon Bang) 뉴질랜드 변호사 겸  뉴욕주 변호사를 영입했으며, 지난해 9월엔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에서 활약하던 박영석 변호사를 국제중재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국제중재 분야의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임성우, 박영석 변호사와 Robert WACHTER가 지휘부를 구성할 법무법인 세종 국재중재팀엔 방형식 변호사 외에도 윤영원, 신효정 변호사 등으로 이어지며 길게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임성우 변호사는 1989년부터 광장에서 활동했다. 2021년 9월 판정이 난 교보생면 풋옵션을 둘러싼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 2조원대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사건에서 신 회장 측 대리인으로 활약하며 어피니티의 풋옵션 청구를 막아내는 사실상 승소판정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광장이 수행한 여러 상사중재와 한국 정부를 대리한 엘리엇, 메이슨 등 ISDS 사건 등을 지휘했으며, 현재 대한상사중재원 스포츠중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캘리포이나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WACHTER 변호사도 2015년 광장에 합류하기 전 김앤장, 법무법인 율촌에서도 근무한 한국통이다. 인프라와 건설, 생명과학, IP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수많은 국제중재 케이스를 수행한 두터운 트랙레코드를 자랑한다. 

임성우 변호사와 Robert WACHTER는 광장에서의 기존 업무를 마무리한 후 6월쯤 세종에 합류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