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바른
창립 25주년…명품 기업법무 로펌으로 중흥 시동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법무법인 바른은 인재영입, 해외진출, 최근 들어 자문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상자산형사대응 TF의 론칭 등 다방면에서 중흥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송무의 명가'에서 본격적인 명품 기업법무 로펌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다.
50명 넘는 전문인력 합류
무엇보다도 약 40명의 변호사를 포함한 50명이 넘는 전문인력의 영입을 통한 송무와 자문 등 실무영역의 대응능력 강화가 주목을 끈다.
올 3월 바른에 합류해 공정거래그룹장을 맡은 김용하 전 서울고법 판사와 지난해 최태원 · 노소영 이혼사건의 1심 재판장을 맡아 판결을 선고한 것으로 유명한 김현정 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정재희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올해 바른의 한식구가 된 대표적인 중견 법관 출신 변호사들이다. 법원에 있을 때 대법원 조세조 재판연구관, 조세 신건팀장을 역임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세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재희 변호사는 조세그룹에서 최정예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판사 출신 외에도 금융감독원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은 금융규제 전문의 마성한 변호사, 한국거래소와 법무부 상사법무과를 거친 이규철 변호사,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을 역임한 고은영 변호사의 합류 등 바른의 인재영입은 기업자문, 경찰 수사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바른은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한 입법고등고시 출신의 이용준 고문을 영입해 입법컨설팅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김영린 금융보안원 초대원장, 경찰대 2기의 임홍기 전 홍천경찰서장도 합류했다.
특히 바른의 창립멤버 중 한 명인 강훈 변호사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시 합류해 바른 전체의 분위기가 매우 고무되어 있다.
싱가포르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
3년 전 싱가포르 사무소를 출범시킨 바른은 한국계 인도네시아 변호사로 자카르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소왕 외국변호사를 비상임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하고, 이소왕 변호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해온 법률사무소와 합병에 준하는 업무제휴를 체결,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 비즈니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른의 발전은 구체적인 업무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 바른은 냉동만두 회사로 잘 알려진 취영루를 대리해 올 2월 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인가 전 M&A를 통해 한 달 반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하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또 퀄컴이 낸 과징금과 시정명령 불복소송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인단 중 한 곳으로 참여해 최종 승소함으로써 1조 311억원의 과징금 부과가 확정되게 하는 데 기여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