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박종백 변호사의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

법률적 접근, 인류학적 시선으로 조명한 가상자산의 세계

2023-07-31     김진원

블록체인 생태계가 무서운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과거 컴퓨터 괴짜(Geeks)들의 독특한 문화로 취급되던 기술에서 출발해 채 15년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한국 최고의 블록체인 법률 전문가 중 한 명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종백 변호사가 최근 법률적 접근과 함께 인류학적 시선으로 크립토 현상을 조명한 단행본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를 펴냈다. 크립토사피엔스(Crypto Sapiens)란 크립토와 호모 사피엔스를 결합한 조어로, 저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널리 확산된 사회에서 살아갈 사람들은 지금까지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온 방식과 다른 새로운 특질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갈파했다.

◇박종백

40대인 2007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만나고, 50대에 들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사회와 제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알기 전후 그리고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을 알기 전후로 나뉜다고 했다. '경제적 가치를 만들고 거래하는 인터넷'이 크게 확장되리라는 직감으로 블록체인의 세계에 빨려 들어갔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크립토사피엔스의 개인적 삶과 국가, 회사와 같은 다양한 공사 조직의 존재방식과 운영방식을 관통하는 새로운 통합적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그럼직한 가능성을 믿고 블록체인이 새롭게 펼쳐나갈 미래에 대한 호기심만 있어도 이 책에서 어떤 이슈가 문제되고 법과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하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기존 질서와의 충돌과 상효작용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리더'가 되기 위한 나침반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 법대와 같은 대학원(법학석사)을 나온 박종백 변호사는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영국 외무성의 Chevening Scholarship을 받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국제금융법으로 LLM을 취득하고, 영국 로펌인 Richards Butler의 런던본사와 홍콩사무소에서도 근무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블록체인, 가상자산에 관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자문하고 있으며, 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