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법관들, 변리사 출신 등 경력 다양

예비판사 90명중 이공계 대학 출신 10여명부부판사, 자매판사 등 법조인 가족도 많아

2007-02-26     김진원
21일 새로 법복을 입게 된 신임법관 187명중엔 전직 고교교사, 변리사, 약사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끌었다. 또 법조인 가족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이 탄생했다.

박영수 청주지법 예비판사의 경우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후 1993년부터 청주 동일여고에서 7년간 사회교사로 활약하다가 뒤늦게 사법시험에 도전해 이날 법복을 입게 됐다. 남편은 곽경평 부천지원 판사로 부부판사인 셈이다. 예비판사는 실무수습후 2년뒤 정식판사로 임명된다.

변리사 경력을 갖고 예비판사에 임용된 신임법관은 이현주(대전지법), 권창환(수원지법), 김태형(대전지법), 김희영(천안지원) 예비판사 등 4명이다. 김희영 예비판사는 KAIST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KAIST출신으로는 윤나라 서울중앙지법 판사에 이어 두번째라고 대법원이 소개했다.

이지영 대전지법 예비판사와 최규진 수원지법 예비판사는 약사 자격을 갖춘 약학도 출신. 이지영 판사는 부산대 약대와 대학원을 나온 후 다시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졸업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정하경 서울남부지법 예비판사는 서울대 영문과를 거쳐 외대 동시통역대학원(번역학 석사)을 나왔다. 동시통역 자격을 갖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예비판사 90명중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김국식 부산지법 예비판사 등 이공계 대학 출신이 10여명에 이르러 법관이 더이상 문과의 전유물이 아님이 입증됐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이 재판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부부판사는 곽경평-박영수 판사 부부 등 모두 6쌍이 탄생했다.

또 송현경 부산지법 판사와 이번에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된 송인경 판사는 자매간이다.

이재경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는 외할아버지가 김용철 전 대법원장, 최성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이모부인 법조인 가족이며, 박가현 서울남부지법 예비판사는 이번에 법복을 벗고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긴 박해성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아버지다.

최우진 수원지법 예비판사는 최세모 변호사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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