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장관 사의 표명…노대통령 수용 방침

빠르면 이달말께 후임 장관 발표될 듯

2006-07-26     김진원
(서울=연합뉴스) 천정배(千正培) 법무장관이 2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천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간부회의에서 "제 거취와 관련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오늘 사의를 표명키로했다"고 밝힌 뒤, 회의 직후 전화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장관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에 절차를 밟아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천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일 방침이며, 이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법무장관 인선에 본격 착수했다.

후임 법무장관은 빠르면 7.26 재 · 보선 직후인 이달중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검증 과정 등에 시간이 걸릴 경우 내정자 발표가 내달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치인 장관으로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본인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것이 청와대 입장"이라며, "사직서가 공식으로 접수되면 정식으로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임 인선은 가급적 빨리 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엄격한 인선 검증 등으로 후임자 발표 시점이 내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천 장관은 당 복귀와 관련,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으로 엄중한 상황으로 생각한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김성호(金成浩)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임내현(林來玄)전 법무연수원장, 정홍원(鄭烘原)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허진호(許眞豪)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현재[kn0209@yna.co.kr] · 성기홍 기자[sgh@yna.co.kr] 2006/07/21 15: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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