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외환은행 · 한국투자공사 압수수색
이강원 · 이달용 전 외환銀 수뇌부 자택도 압수수색
2006-07-01 김진원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외환은행 매각 관련 자료를확보하기 위해 어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8시45분부터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4명과 수사관 등 30여명이 투입돼 외환은행 본점의 재무기획 ㆍ 여신심사부와 행정실, 전산 서버, 창고 등을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KIC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KIC는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사장을 맡고 있는 곳으로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이 전 행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과 860만달러 외환 도피, 147억원 탈세 등 3대 의혹 사건을 통합해 수사해 왔으며, 감사원 감사가 끝난 이달 하순부터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을 맡았던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기획관은 압수수색이 뒤늦게 실시된 데 대해 "어차피 오픈된 수사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 내부회의 자료 등을 빠짐없이 검토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측의 자료 파기 등 증거인멸 흔적이 있는지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 수사 일정에 따라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론스타코리아와 외환은행측 법무 ㆍ 회계 자문사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일부 넘겨받아 외환은행 매각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이강원 사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이번주부터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자료분석, 압수수색 등 일정을 감안해 소환시기를 다음주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석[ks@yna.co.kr] · 최현석 · 이준서 기자 2006/06/29 15: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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