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선정 '한국의 혁신로펌'은
율촌-김앤장-세종-태평양중 · 호 5곳, 한 · 인 4곳, 일 2곳 선정
2016-10-16 김진원
6월 2일 홍콩에서 시상식을 가진 FT에 따르면, 기업법(Corporate & Commercial), 금융법(Finance), 로펌경영혁신(Business of Law) 등 3개 부문을 평가해서 집계한 종합평가에서 율촌이 131점을 얻어 아태 종합 4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혁신적인 한국 로펌(Most Innovative Law Firm in Korea)'으로 선정됐다. 이어 110점을 받은 김앤장이 아태 5위, 세종 7위(64점), 태평양 14위(43점)에 랭크됐다.
인도 로펌인 Nishith Desai Associates이 200점을 얻어 아태 1위를 차지했으며, 나라별로는 King & Wood Mallesons를 중국과 호주에 중복 계산해 중국과 호주 로펌이 각각 5곳, 한국과 인도 로펌이 4곳씩 25위 안에 들었다. 일본 로펌은 10위에 랭크된 Mori Hamada & Matsumoto와 12위의 Atsumi & Sakai 등 단 2곳이 25위 안에 들었다.
율촌은 로펌경영에서 높은 점수(67점)를 받았다. FT는 "율촌이 내부의 연구 · 개발센터를 통해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클라이언트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공익활동에 대한 투자와 내부 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변호사 양성제도도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FT는 이와 함께 금융 분야 평가에서 리먼 몰락과 관련, 투자손실을 입은 일단의 클라이언트가 자산회복을 추구하는 클레임을 맡아 시간급 청구 대신 성공보수 구조를 적용한 최초의 한국 로펌들 중 한 곳이 율촌이라고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또 율촌이 볼커룰(the Volcker Rules)과 관련 국민은행에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홈플러스 인수 거래에서 인수자 컨소시엄을 위해 조세 효율적인 회사구조를 짜 자문했다고 덧붙였다.
김앤장은 금융 분야에서 70점, 회사법 분야에서 40점을 얻었다. 금융의 경우 처음 받아낸 두 개의 인터넷뱅킹 허가와 한국 최초인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 자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FT는 김앤장이 한국에서의 커버드본드에 관한 새로운 입법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로 조달한 한국 정부의 판다본드 발행에서 HSBC에 자문한 것도 김앤장이 점수를 딴 거래 중 하나로 포함됐다.
김앤장은 회사법 분야에선 SBI 모기지 입찰에서 CSM 홀딩스에 자문하고, 삼성물산 합병 다툼을 방어한 것이 평가를 받았다.
세종도 금융 쪽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FT는 세종이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자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리해 홈플러스 자회사에 직접 금융을 성사시키고, 다시 이 자회사가 인수주체가 되어 잔존회사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평가하고,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과 관련, BNP파리바에 주요 규제 관련 이슈에 대해 자문했다고 소개했다.
태평양은 위안화로 조달한 최초의 판다본드 발행에서 한국 정부를 성공적으로 대리하고, 회사법 분야에선 홈플러스 매각에서 실사 등 중요한 전략적 이슈 등에 대해 매도인인 테스코에 자문한 것이 평가를 받았다.
법무법인 화우도 캐나다의 헬스케어 프로젝트에서 그린필드 투자와 관련 한국 투자자에게 자문한 것이 평가를 받았으나, 'FT 25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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