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무소 최대 규모' 클리어리 고틀립
[창간특집] M&A, 자본시장 거래 왕성하게 자문
2015-12-16 원미선
변호사만 12명 서울 상주
서울에 상주하는 변호사만 12명. 서울에 진출한 영미 로펌 중 가장 큰 규모로, 홍콩사무소에 있는 한진덕 변호사가 내년 초 서울로 옮겨 오면 파트너 3명을 포함한 13명으로 진용을 갖추게 된다.
업무실적에 있어서도 클리어리는 영미 로펌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로펌으로 분류된다.
한국 M&A 역사상 가장 큰 딜이었다는 홈플러스 매각거래에서 매수인인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리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PIF가 포스코건설의 구주와 신주 유상증자분을 인수하는 11억달러(1조 2400억원 상당)짜리 거래에선 율촌과 함께 포스코에 자문했다. PIF 대리인은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김앤장. 또 HTx Services를 대리해 시티그룹 계열사로부터 ATM과 지점 지원조직 사업을 인수하는 거래를 수행하는 등 올해 여러 건의 한국 관련 M&A 딜에 참여했다는 게 이용국 서울사무소 대표의 설명.
이 대표는 "한국의 채권발행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 작년에 비해 이 분야 일이 약간 줄었지만 M&A 거래에서 활약하며 바쁘고 보람있게 보낸 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1월 현재 110억$ 발행 자문
올 11월 현재 클리어리가 수행한 자본시장 거래는 완료기준으로 총 발행규모 110억달러. 지난해 10월 말 현재 140억달러보다 조금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영미 로펌 중 가장 많은 발행고를 자랑한다. 특히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이노션 IPO에서 발행사 측 해외법률자문사로 활약하고, 한국 기업의 첫 홍콩증시 상장 사례인 코웰이홀딩스(Cowell e Holdings)의 IPO에서도 발행사 측을 대리하는 등 의미 있는 거래의 대리인란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용국 대표는 클리어리가 M&A와 자본시장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전통적인 자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비결로 전문성을 꼽았다. 파트너 만해도 서울사무소의 이용국, 한상진 변호사는 M&A, 홍콩사무소의 한진덕 변호사는 자본시장 업무로 분야를 나눠 철저하게 전문화를 지향한 결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더 든다면 9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한국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월스트리트 톱 펌으로서 여기에 걸맞은 퀄리티 높은 서비스가 클리어리의 자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콩에서 일할 때는 거의 격주로 서울에 출장 오다시피하면서 주로 전화로 업무연락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수시로 회의를 해가며 할 수 있어서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객들도 그런 점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클리어리는 시장개방의 이런 이점을 누리며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한국 업무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허용되는 한국 로펌과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의 서울사무소 체제와 인력 구성으로 클리어리의 주력 분야인 M&A와 자본시장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고, 소송과 중재, 공정거래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편집부(desk@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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