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주역에 밝은 이철 동인 대표변호사

주역 동인괘에서 이름 따 투명경영 실천

2015-08-10     원미선
공대 출신으로 검사가 된 이철 대표변호사는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법무과장, 국제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부장, 충주지청장, 평택지청장, 청주지검 차장, 수원지검 차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특히 국제법무심의관 시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어 당시 로펌 대표들과 함께 법률시장 개방대책 등을 마련하며 로펌에 대한 인식을 키웠다는 게 그의 회고. 그는 "그 당시 나중에 변호사를 하게 되면 나도 로펌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1차장검사를 끝으로 수원에서 4년간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로펌을 만들기로 하고 검찰 2년 선배인 정충수 전 검사장과 의논해 2004년 서울 강남에서 함께 동인을 설립했다. '함께 하자' 'Together'의 의미인 동인(同人)은 서예와 주역에 조예가 깊은 이 대표가 주역의 동인괘(卦)에서 따왔다고 한다.

국제법무심의관 하며 로펌 꿈 키워

서울 강남의 삼성생명 타워에 위치한 동인 사무실 복도엔 이 대표가 행서와 예서로 손수 쓴 동인괘의 글귀가 걸려 있다.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이인동심 기리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단단함)이 쇠를 자를 수 있고, 한마음으로 하는 말은 향기가 난초와 같다"는 뜻으로 공자님이 동인괘를 풀이한 말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일을 할 때 합심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고, 구성원간에 한마음으로 인화하여 난초 향기가 나는 화목한 법인을 만들자는 뜻에서 동인이란 이름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동인괘엔 또 리더가 사리사욕과 사사로운 인간관계에서 벗어나야 그 조직이 잘 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방침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Copyrightⓒ리걸타임즈(www.legal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