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제일주의 강조하는 리앤홍
미 대형 로펌 출신 스타 변호사 즐비교포사회 공익활동 참가도 활발
2015-02-14 원미선
'리, 홍, 데거만, 강앤웨이미'는 사이먼 홍, 앤드류 리, 조나단 강 세 사람의 대표가 관장하는 금융, 기업, IP 분야 외에도 제조물책임, 집단소송, 부동산, 해상, 보험,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문한다. 기아차, 대우차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최근엔 미국 내 소송과 국제중재, 런던 해사중재 등 분쟁해결과 관련된 사건을 많이 수행한다.
K-sure 대리해 수천만$ 회수
업무파일을 들춰 보면 K-sure를 대리해 미국의 교포은행을 상대로 5년간 환어음 지급보증과 관련된 소송을 수행, 수천만달러를 받아내며 합의로 종결한 사건과 삼보컴퓨터 부도와 관련, 한국산업은행을 대리해 마찬가지로 수천만달러를 받아낸 여러 승소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설립 초기 한국의 H상사를 대리해 800만달러의 철강납품 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2년여만에 승소한 사건도 리앤홍이 발전하는 데 큰 계기가 되었던 사건.
사이먼 홍 대표는 무엇보다도 실력으로 맞서 싸워 이긴 결과라며 실력제일주의를 리앤홍의 모토 중 하나로 강조했다. 미국의 법정이나 영국, 싱가포르의 중재법정 등에서 활약하는 리앤홍 변호사들의 면면을 보면 리앤홍이 얼마나 실력을 중시하는지 잘 알 수 있다. 기아차 법무총괄 임원(General Counsel)을 역임한 자동차산업, 제조물책임 소송 전문의 Stephen Waimey나 Steptoe & Johnson에 있다가 합류한 Larry Schmadeka, Morrison & Foerster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Eric Olson 등이 소송과 중재 분야에서 활약하는 리앤홍의 간판스타들.
또 런던사무소의 Kenna Clarke 영국변호사는 리앤홍에 합류하기 전 해상 전문 로펌으로 유명한 영국의 Clyde & Co 싱가포르 및 런던사무소에서 활약했으며, Drewry Cooper 영국변호사도 런던의 유명 해상로펌인 Hill Dickinson에서 조선소, 선주, 용선계약자, P&I 클럽 등을 대리하며 영국해사중재(LMAA) 사건 등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해상 전문변호사로 유명하다.
소탈한 성격에 유능한 변호사를 끌어오는 데 비상한 능력을 발휘해 온 홍 대표는 "미 대형 로펌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대우는 물론 간섭하지 않고 리앤홍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적장변호사도 합류
Olson 변호사의 경우 리앤홍의 상대방 대리인으로 5년간 치열하게 맞붙었던 Morrison & Foerster에서 해당 소송을 책임진 최고 시니어 변호사로, 한때는 적장(敵將)의 입장에서 리앤홍의 변호사들과 기량을 겨뤘지만 사건이 끝난 후 다른 로펌으로 옮겼다가 얼마 안 지나 리앤홍에 합류했다. 또 유명 미국 로펌의 송무그룹에서 Waimey와 함께 근무했던 Schmadeka는 기아차 법무총괄로 옮긴 Waimey의 권유로 리앤홍으로 옮기고, 이어 Waimey도 리앤홍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되었다.
홍 대표에 따르면, 리앤홍의 약 50명의 변호사 중 3분의 1 가량이 코리안 아메리칸 변호사라고 한다. 리앤홍은 한인사회의 교회를 통한 무료법률상담이나 사회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로스쿨생, 젊은 변호사들이 연수를 다녀가는 단골 미국 로펌 중 한 곳이다.
3분의 1이 한국계 변호사
"유능한 교포 2세들이 변호사가 되어 코리안 아메리칸 로펌, 리앤홍의 문을 두드릴 때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지요."
홍 대표는 "한국인, 한국 기업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며 "우리의 뿌리는 결국 한국인만큼 한국 기업을 돕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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